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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기습에 북한제 로켓 발사기 사용 포착…北은 하마스 편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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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10. 10. 10:21

통일부 "北 보편상식과 동떨어진 인식 보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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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제 F-7로 보이는 무기를 손에 든 하마스 조직원/워 누아르' X 계정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소지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에도 북측이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스라엘 측을 비난하며 하마스를 옹호했다.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군사 전문 블로거 '워 누아르'는 하마스 대원들의 모습을 포착하며 "대원 중 1명은 북한에서 제작된 'F-7 고폭 파편 로켓'을 가진 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F-7은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로, 그간 중동 지역에 많이 수출됐다. 과거에도 북측이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무성하지만, F-7을 직접 하마스에 넘겼는지 여부는 현재까지 불분명하다.

다만,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하마스가 이전부터 북한제 F-7을 사용해왔다"며 "이번 전쟁에서 F-7뿐만 아니라 다른 북한제 무기들도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북한 관영매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와 이스라엘 사이의 대규모 무장 충돌 발생' 제하의 네 문장짜리 간략한 기사를 내보냈다.
신문은 "팔레스티나의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 대규모적인 무장 충돌이 발생했다"며 "쌍방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수천 발의 로켓탄들이 발사됐으며 무차별적인 공습이 감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이번 충돌사태가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범죄행위의 결과라고 하면서 유혈적인 충돌을 종식시킬 수 있는 근본 출로는 독립적인 팔레스티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간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 기준과 동떨어진 인식을 드러낸 것이 한두 번이 아닌 만큼 (북한 주장은)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반미 연대'의 측면에서 이런 주장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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