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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LPG·LNG·수소 ‘삼각 편대’ 날개…“2025년 세전이익 5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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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9. 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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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에코 허브 전경./SK가스
SK가스가 LPG(액화석유가스)·LNG(액화천연가스)·수소를 활용한 미래 사업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LPG와 LNG 사업을 모두 영위하게 되면서, 부가수익인 옵셔널리티(Optionality)도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는 수소나 재생에너지까지 활용하면서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2030년에는 세전 이익을 현재의 2배 이상인 75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전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LNG 사업 본격화와 함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SK가스는 현재 LPG판매 사업으로 연간 세전 3000억원의 가량의 이익을 거두고 있다. LNG 터미널이나 발전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는 만큼, 오는 2025년에는 세전이익 5000억원, 2050년 7500억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울산 에너지 터미널(KET·Korea Energy Terminal) 가동이 시작되면 SK가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LPG와 LNG 사업을 모두 영위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고객사 연료 공급은 원활히 하면서도 가격차를 활용해 부가수익을 창출하는 '옵셔널리티'를 고안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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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울산 LNG터미널 내부 사진./SK가스
옵셔널리티는 저장하고 있던 LNG가격이 올랐을때 고객사에 공급하는 대신 해외에 판매하면서 얻는 수익이다. 보통 LPG보다 LNG가 저렴해 산업용, 발전용 등으로 자주 사용된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탄소감축 방침에 따라 LNG 수요가 늘어 가격이 갑자기 오르는 경우가 생겼고, 이 때문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됐다는 설명이다. 연간 500억원에서 1500억원의 추가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9월 설비용량 1.2기가와트(GW)규모로 상업가동되는 울산 가스복합발전소(GPS)도 이익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LNG와 LPG 국제 가격에 맞춰 연료를 혼합해 발전하면서 비용을 감축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신 LNG 복합발전 설비로, 전력시장 내에서 가장 높은 발전 효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1킬로와트시(kWh)당 전력량 정산금 140원을 기준으로 세전이익 23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KET와 함께 구축하는 클린에너지콤플렉스(CEC)로 수소 사업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이미 수소 사업에서는 생산과 공급, 수요처까지 확보된 상황이다. LPG와 LNG 공급시설에서 생산된 수소 뿐만 아니라 청록수소 기술을 확보했고, SK어드밴스드 및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해 배관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도 있다. GPS에서 수소 혼소 발전도 추진한다.

확보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저장 솔루션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활용해 전력 트레이딩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사업영역을 LNG저장·유통 및 LNG·LPG 복합발전으로 확대해 내년부터 구조적 이익 상승이 예상된다"며 "옵셔널리티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해당 모델을 다양한 고객사에 적용해 연관 사업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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