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 등 시너지 압축 사례 잠수함
김 부회장 "한화 육해공 토탈 솔루션 기술 협력에 기여"
한화오션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한화 전시장을 찾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한화의 기술력과 폴란드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 등을 직접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두다 대통령에게 한화오션의 30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 III 배치-II'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며 '한화 방산'의 존재감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 잠수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와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가 탑재돼 있어 한화 방산 계열사 간 시너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해 기존 납축전지 때보다 잠항 시간은 3배 늘린 하이브리드 디젤 잠수함이다.
이어 김 부회장과 두다 대통령은 한화와 폴란드 방산업체 간의 합작 제품 등 기술 지원 방안과 현지 조선소 활용 등의 협력 체계 구축, MRO(유지, 보수, 운영)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의 육해공 방산 토탈 솔루션이 양국의 우호 증진과 기술 협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한화의 천무 발사대를 폴란드 옐츠사의 차량에 결합한 천무체계를 전시했으며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사와 K9 자주포의 현지 생산과 후속군수지원, 향후 레드백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와 다연장로켓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화는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상반기 폴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했고, 한화오션은 최근 9000억원을 투자해 유럽·북미 등 해외 방산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한화오션은 최근 2조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방산 부문 성장성에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김 부회장으로서는 한화오션 및 그룹의 방산 부문을 놓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 한화오션은 5000억원을 방산 분야 투자 중 해외 함정조선소 등에 대한 지분 투자에 배정하고, 친환경 및 디지털 선박 개발에 6000억원, 해상풍력 사업에 2000억원, 스마트야드 투자에 3000억원 등을 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