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올라도 판매가격 동결한 굴비·배 세트 각 22%, 43%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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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집계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 추석 같은 기간(7월23일~8월17일)에 비해 22.2% 신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높아진 물가에 시세 하락한 한우와 샤인머스켓이 강세다. 이마트에 따르면 한우 냉장세트 매출은 46.1% 늘며 전체 사전예약세트 신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최근 시세하락으로 5년 만에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 크다.
그중에서도 10만원대 극가성비 한우세트가 인기다. 1+등급 등심·채끝·양지국거리·설도불고기 각 300g 총 1.2㎏으로 구성된 '한우 플러스 소한마리 세트'는 지난 4일까지 600개 이상 판매돼 출시 첫해 만에 전체 한우 냉장세트 중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샤인머스캣 역시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공급량이 늘어 가격이 저렴해지자 선물세트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5만원대 이하 샤인머스켓 가성비 세트 물량을 40% 늘렸고, 지난해보다 많게는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시세가 오름에도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며 가격 부담을 낮춘 상품들도 인기다. 수산물 세트 중 굴비가 대표 사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조기 재고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8% 감소했고, 참조기(냉동) 소비자 가격 역시 ㎏당 2만76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마트는 시세는 올랐지만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선물세트를 판매, 이 세트는 1000개 이상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0개 판매된 점을 고려하면 높은 판매량이다. 현재까지 굴비 사전예약세트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2% 신장했다.
잦은 비와 태풍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배도 주요 세트 가격을 동결한 결과 추석 사전예약 배 세트 매출은 지난해 대비 42.9% 신장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 상무는 "높아진 물가에도 만족도가 큰 선물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러한 준비가 추석 명절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오는 18일까지 행사카드 선물세트 구매시 최대 40% 할인하는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