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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베드’ 샌프란서 의문 확산 자율주행차 “사망 교통사고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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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8. 06. 10:47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샌프란
"크루즈·웨이모 사고 신고, 새배 증가"
크루즈·웨이모 "'인간 운전 교통사고 사망 4만3000"
"자율주행차, 사망 교통사고 전무"
자율주행 실험, 수십억달러 먹는 '하마'
GM-AUTONOMOUS/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 주행차 크루즈가 2018년 9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실험 주행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고 기술 선진 도시로 알파벳의 웨이모와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 시험 운행이 진행 중인 샌프란시스코가 자율 주행차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주황색의 크루즈와 흰색이 차량이 갑자기 샌프란시스코 사방에서 보이기 시작했다며 인구 약 80만명의 이 도시에서는 이미 수천 마일의 자율 주행차 테스트 주행이 진행됐는데 일부 주민은 정기 이용자이고, 두 회사는 우버와 리프트와 경쟁할 수 있는 차량 호출 비즈니스를 제공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자율 주행차를 이용한 대도시 교통 실험의 첫번째 '테스트 베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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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의 탑승자 전용 로보택시가 2022년 12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샌프란시스코, 자율 주행차 대도시 교통 '테스트 베드'...시 "크루즈·웨이모 주행 사고 신고, 세배 증가"
하지만 일부 응급 의료 요원들은 이 차량들이 길을 막는다고 하고, 보행자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이 차량들의 위험한 주행에 관한 게시물들을 올렸는데 이러한 반응이 크루즈와 웨이모가 미국 전역의 도시로 확장하면서 직면하게 될 도전과제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라고 WSJ은 해석했다.

'세이프 스트리트 저항군(rebel)'으로 불리는 단체는 지난달 크루즈와 웨이모 후드 위에 주황색 고깔 모양의 교통안전 경고판을 올리자 시동이 꺼지고 비상등을 켠 상태에서 복구를 기다리는 이 차량들의 모습을 담을 영상을 틱톡에 공유했다가 두 기업의 항의를 받고 이를 내리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에 서한을 보내 웨이모가 건설 현장에 들어가 열린 도랑으로 굴러떨어질 뻔한 사고, 소방관이 화재 현장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크루즈의 창문을 깨야 했던 사건 등을 열거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의 자율 주행차 확장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시 관리들은 최근 몇달 동안 크루즈와 웨이모 차량과 관련된 사고 신고 건수가 세배 증가했다고 했고, 제프리 툼린 샌프란시스코 도시교통국(SFMTA) 국장은 "자율 주행차는 놀랍다고 생각하며 언젠가는 인간 운전자보다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믿지만 지금까지 업계를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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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주행차 반대 운동가 그룹인 '세이프 스트리트 저항군' 회원들이 7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교통안전 경고 '콘'을 올려 차량 운행을 정지시키고 있다./AFP·연합뉴스
◇ 자율 주행 크루즈·웨이모 "'인간 운전자 끔직', 교통사고 사망자 4만3000명"
"자율 주행차, 사망 교통사고 전무...탑승자 90%, 다시 탑승 의향"

이에 크루즈와 웨이모 경영진은 자율 주행차의 안전 이점을 보여주는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여론과 정부 관리들에 대한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크루즈는 지난해 미국 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약 4만3000명이라며 '인간은 끔찍한 운전자'라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여러 신문에 게재했다.

크루즈와 웨이모는 사망 교통사고를 일으킨 적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웨이모는 첫 백만 마일 주행에서 완전 자율 모드의 자율주행 차량이 인간 운전자와 충돌한 사고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크루즈 대변인은 회의론자가 지지자로 바뀌는 데는 단 한번의 탑승이면 된다며 탑승자 90%가 두번째 탑승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는 내부 데이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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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승객이 7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탑승해 창밖으로 소리를 지르고 있다./AFP·연합뉴스
◇ 자율 주행차 실험, 전미에서 진행...위원회, 자율 주행차 상시 승차 요금 부과 등 허용 놓고 투표 계획

여객 운송을 규제하는 캘리포니아 공익사업위원회(CPUC)는 이번 달에 크루즈의 샌프란시스코 진출 확장, 크루즈와 웨이모의 상시 승차 요금 부과 허용을 놓고 투표를 진행한다. 이 투표는 두차례 연기됐으며 위원회는 다음주 청문회를 열어 안전 문제 목록에 대한 업체들의 답변을 들을 예정이다.

현재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간에 유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사람들은 아직 주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한 웨이모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크루즈는 6월 캘리포니아주 차량국에 주 전역에서 시속 55마일( km) 속도로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허가를 신청했다.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는 자율 주행차 수백 대가 운행하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LA)·플로리다주 마이애미·텍사스주 댈러스·오스틴, 테네시주 내슈빌 등에도 더 많은 자율 주행차가 실험 주행을 위해 배치돼 있다.

크루즈는 약 400대의 자율 주행차를 이들 기술 허브 도시에 배치했다. 웨이모는 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무인승차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번주 오스틴에서도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알파벳·GM 이어 아마존도 진출한 자율 주행차 사업, 수입억 달러 먹는 '하마'
GM, 매출 1억200만달러·비용 및 지출 33억달러...웨이모, 57억달러 조달, 지출 삭감 압박 직면

크루즈와 웨이모는 이미 호출형 택시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으며 궁극적으로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까지 최소한의 수익만 창출했다고 WSJ은 지적했다.

GM은 지난해 크루즈와 관련 매출이 1억200만달러, 비용 및 지출이 33억달러라고 보고했다. 메라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GM이 자율 주행차 전환을 위한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고 했고, 경영진은 2020년대 말까지 최대 500억달러의 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가 말했다.

웨이모는 2020년 이후 알파벳과 외부 투자자로부터 57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알파벳은 주주들로부터 웨이모와 기타 투기성 벤처에 대한 지출을 줄이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아마존의 죽스(Zoox)도 샌프란시스코 거리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험했으며 택시 서비스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주문·박스형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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