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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시아 중국대사관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달 29일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로 넘어가려던 중국인 5명이 검문소에서 4시간 동안 조사받은 뒤 비자가 취소되고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은 "이 사건에서 러시아의 잔혹하고 과도한 사법 집행이 중국 국민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분명히 지적했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러시아 외무부와 국경 담당 기관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중국 대사관은 또 "이는 중러 우호 관계의 큰 그림, 그리고 양국 간 우호적인 인적 교류 확대 추세에 어긋난다"며 러시아에 향후 유사 사건 방지를 요구했다. 중국 측은 이어 "국경 경비원들의 과도한 사법 집행 활동을 더 조사하고 중국 측에 만족할만한 답변을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해 왔기 때문에 이번 항의가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 3월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으며, 이는 시 주석의 올해 유일한 해외 방문이다. 푸틴은 오는 10월 중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