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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2년 전 도로 노선 변경을 요청했는데 이제 와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는 비판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미 2년 전 당시 민주당 양평군 최재관 지역위원장은 같은 당 소속 정동균 당시 군수와 협의를 갖고 현재 변경된 노선에 포함된 강하IC 설치를 요청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게다가 해당 건의는 양평군 내 12개 읍면 주민간담회를 통해 도출한 결과"라며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2년 전의 민주당이, 나아가 양평군민들이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려 한 셈인가"라고 지적었다.
그러면거 그는 "오로지 정쟁에만 매몰돼 세상 모든 일에 색안경을 끼고 달려드니 이런 낯부끄러운 자가당착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국회에서의 억지 농성이 아니라 양평군민에 대한 석고대죄"라고 일갈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민주당의 사과와 진실규명을 조건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원 장관의 사업 백지화 선언 이후 양평 민심이 들끓고 있다는 의견이 당에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도대체 초강세 지역인 양평에 왜 저런 걸 거는지 알 수가 없다"며 "양평은 가만히 있어도 후보만 이상하게 안 내면 보수정당을 찍어주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또 "거기에 민주당 욕을 해서 뭐 대단한 이득이 있다는 것이냐"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