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프랑스도 때아닌 사교육 폐해 논란…마크롱 “중학교 수업시간 늘리겠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627010014298

글자크기

닫기

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3. 06. 27. 17:59

마크롱 "교육 불평등은 학생들이 하교한 이후부터 시작돼"
France Macron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마르세유 시청에 도착해 도시를 둘러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내무부 장관·교육부 장관·문화부 장관·법무부 장관과 함께 프랑스 제2의 도시인 마르세유를 찾았다./사진=APL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를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현지매체 르파리지앙은 26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중학교 운영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프랑스의 중학교 운영시간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마르세유 주민들과의 만남에서 중학교 운영시간 확대안을 발표했다. 확대안을 우선 실시하는 대상 지역은 마르세유의 교육우선지구다. 교육우선지구는 지역 간 사회경제적 격차에서 오는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육을 강화하는 지구를 말한다.

프랑스가 중학교 운영시간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는 교육 불평등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교육 불평등은 아이들이 하교한 시간 이후부터 시작된다"며 학교 운영(공교육) 시간을 확대하면 학생들이 조금 더 오랜 시간 학교에 머물 수 있게 돼 학습 격차를 줄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학교 운영시간 확대뿐 아니라 교육우선지구의 부모가 원한다면 자녀가 만 2세부터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프랑스의 의무교육은 만 3세부터다. 마크롱 대통령이 밝힌 만 2세 입학안은 2027년까지 프랑스 전역 300여개 도시에서의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인도적인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예를 들면 앞으로 학교 입학에 탈락하는 경우 학생과 학부모에게 어떤 이유로 불합격했는지를 알려주는 방안이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교사가 불만을 가져왔던 지나치게 빠른 학사 일정도 수정하기로 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마르세유 방문 첫날엔 '치안'에 집중해 마르세유 시청에서 브누아 파얀 시장과 만나 대담을 가졌다. 이후 새로 짓고 있는 감옥에 들러 마약과 관련해 간단한 연설을 한 후 마르세유 경찰본부를 방문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마르세유 방문은 사흘 일정으로 진행되며 제랄드 다르마낭 내무부 장관, 팝 은디아예 교육부 장관, 리마 압둘 말락 문화부 장관, 에릭 뒤퐁-모레티 법무부 장관이 동행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