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 시각) HBO는 드라마 '디 아이돌'이 오는 7월 2일 5회를 끝으로 종영한다고 밝혔다. 당초 6부작으로 알려졌으나, 갑작스럽게 5부작 종영이 결정됐다. HBO 측은 조기종영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지만, 한 소식통은 TV Line에 "감독 샘 레빈슨이 인계받아 극 내용에 변화를 준 뒤 시즌을 5개 에피소드로 끝내기로 했다. 이야기가 결국 5개만 필요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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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에서 공개한 '디 아이돌' 에피소드5 예고 영상 /사진=유튜브 'HBO'
'디 아이돌'은 팝 아이돌 스타를 둘러싼 업계와 그 안에서 연결된 관계를 그리는 작품이다.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이 주연 조셀린 역을 맡았다. 제니는 조셀린의 친구이자 백업 댄서인 다이안 역으로 출연한다.
제니는 특별출연 수준의 분량으로 출연한다고 알려졌지만, 의외로 모든 회차에 짧게라도 출연하면서 극을 끌어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회차에는 그가 슬럼프를 겪고 있는 조셀린을 대신해 기획사와 음원 계약하는 장면이 전해졌는데, 백업댄서였던 다이안이 아이돌로서 데뷔가 결정되자 벅찬 심경을 표정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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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그의 얼굴을 점차 줌인하면서 친구의 음원으로 계약하게 되는 복잡한 마음과, 꿈꾸던 일을 하게 됐다는 벅찬 마음이 동시에 전달되는 표정 연기를 담았다. 국내외 팬들은 이 장면을 통해 "제니 연기 생각보다 잘하더라", "제니는 진정한 올라운더", "연기도 잘한다", "제니 첫 연기치고 좋다. 나중에 다른 작품에서도 보고싶다", "제니가 한국말로 연기하는 거 보고싶다" 등 호평하고 있다.
하지만 매번 연기로서 좋은 평만 얻지는 못했다. 제니는 첫 회차부터 브라톱에 한 뼘도 채 되지 않는 짧은 핫팬츠를 입고 남성댄서들과 성행위를 떠올릴 만한 파격적인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흡연하는 장면, 성적 어필을 위한 대사, 지나친 노출 의상 등으로 매 회차 연기보다는 19금 논란에 엮였다. 팬들 사이에서는 국내외 파급력이 큰 아이돌 제니를 출연시켜 놓고, 그를 이렇게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HBO 측에 대한 불만이 터지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공식적인 첫 회차가 공개되기 전부터 반응이 좋지 않았다. 결국 '디 아이돌'은 예정보다 이른 종영을 결정했다. 현재는 당초 기획됐던 시즌2 제작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혹평과 선정성 논란으로 시청률이 저조한 탓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