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7월부터 10만톤 공급
신안군은 봄철 강우 일수 증가로 천일염 생산량이 평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달부터 기상 여건이 양호해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어 지역 농협에서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천일염 출하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매년 23만톤 가량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량의 80% 차지한다. 생산되는 천일염의 약 35%는 지역내 농협을 통해 유통하고 있으며 2023년산 천일염 매입은 다음 달부터다.
현재 각종 온라인 마켓과 시장상황은 소비자들의 구매폭주와 원전 오염수 방류 불안감으로 필요 이상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 이철순 회장은 "최근 가격상승으로 연일 천일염이 품귀됐다는 언론보도는 '신안천일염이 역시 최고'라는 반증"이라며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한 보람을 느끼지만 천일염 생산자 입장에서는 가격 급등은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신안 지역농협은 2021년산, 2022년산 남은 재고량을 판매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주문 폭주와 물류사의 사정으로 7월까지 천일염 출하는 포화 상태다.
최승영 비금농협조합장은 "6월 현재 판매되는 천일염은 2년 간수가 빠진 것으로 20kg 1포대당 3만 3000원(택배비 포함)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2021년에 2만 1000원에 매입해 간수제거를 통한 15% 감량·재포장·창고보관 등을 통한 것으로 택배비 6000원을 제외하면 적정가격을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7월부터 2023년산 햇소금을 본격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며 그때까지는 판매가격의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판매 천일염가격은 시장물가에 비해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각종 온라인몰에서는 20㎏ 천일염이 6~7만원대로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 현지매입가격이 상승할 경우 소비자 가격은 더욱 상승할것으로 보인다.
이철순 생산자연합회장은 "소비자분들께서는 언론보도에 동요하지 마시고 다음 달 올해 햇소금 가격이 형성되면, 고품질의 신안천일염을 산지에서 적정가격에 구입하시기 바란다"며 "지금 시장에서 비싸고 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천일염의 구입 자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근 소금구입의 과열에 대해 정부는 최근 천일염 품귀 및 소금가격 인상은 기상여건으로 생산량이 줄어 생긴 문제가 근본 원인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1∼16일 생산량을 신안군에 확인한 결과 지난주 금요일까지 생산량은 2만톤 이상이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6월 전체 생산량은 평년수준인 4만톤을 넘어 5만톤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안군은 "올해 생산된 햇소금 10만톤을 7월에 출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