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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한 언론에 "(정부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해 왔다"며 "하지만 민노총이 또다시 노숙 투쟁을 이어가는 것은 법치를 조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노총의 불법집회와 시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는 것은 시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기본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도 이날 소셜미디어서비스(SNS)을 통해 "요즘 일부 거대 귀족 노조, 이들과 정치적 동맹결사체인 정치세력 및 자칭 시민사회단체들이 벌이는 폭력적 집회·시위는 자유의 내재적 한계를 넘은 것이므로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총, 쇠 파이프, 집단린치 등이 동원되는 폭력집회는 원천적으로 못 하게 해야 한다"며 "국민 일상에 막대한 고통을 유발하는 불법행위는 추방의 대상이지, 수인(受忍)의 대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회 시위의 자유를 오·남용하면서 선량한 타인의 자유를 침해해도 되는 특권은 어느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거대 귀족 노조는 더 이상 우리 사회의 을(乙)이 아니라 '슈퍼 갑'이 됐는데 슈퍼 갑이 을 행세를 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진짜 을은 슈퍼 갑 때문에 엄청난 피해받으면서도 말도 못 하고 속만 끓이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서민들"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노총이 억지 주장으로 일관하며 불법 집회를 이어갈수록 국민들의 마음에서 멀어질 뿐"이라면서 "정부는 노조의 불법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31일 결의대회 개최가 예고된 세종대로 일대의 '교통지옥'은 불 보듯 뻔하다"며 최근 민주노총 전직 간부들이 간첩 활동 혐의로 기소된 것을 언급하며 "국민들은 이번에도 북한의 지령을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조합원 2만여명이 참여하는 '경고파업 결의대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부가 '반(反) 노동자 정책'을 펴고 경찰이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