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회복에 대외금융자산, 부채 동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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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2004억 달러로 직전 분기 말(2조1687억 달러) 대비 317억 달러 늘어났다.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는 162억 달러 확대됐고 글로벌 주가 상승 등으로 증권투자는 367억 달러 늘어났다.
대외금융자산 증가분을 구분하면 지분투자 확대 등의 거래 요인이 164억 달러, 주가 상승·환율 변동 등 비거래요인이 153억 달러였다.
1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조4274억 달러로 전 분기 말(1조3974억 달러)에 비해 300억 달러 증가했다. 지분 투자를 중심으로 직접투자는 19억 달러 줄어든 반면 증권 투자가 374억 달러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유복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조6643억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GDP의 46%를 순대외금융자산으로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212억 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5억 달러 줄었다. 만기별로는 단기 대외채권이 47억 달러 감소했지만 장기 대외채권은 42억 달러 확대됐다. 대외채무는 지난해 말 6652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말 6650억 달러로 3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해당하는 대외금융자산,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따른 대외금융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주식(펀드 포함)·파생금융상품을 제외한 것이다.
우리나라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9.3%에서 올해 1분기 말 40.8%로 1.4%포인트 올랐다. 단기외채 비율은 지난해 1분기 38.3%에서 2분기 42.3%로 올랐다가 3분기 41.1%, 4분기 39.3%로 낮아졌지만 올해 1분기 다시 상승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