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현장 화재로 매몰자 수색작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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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오전 0시 40분께 마르세유 중심부 구시가지에 있는 5층 건물이 폭발음과 함께 붕괴했다. 해당 건물과 벽을 맞댄 옆 건물도 일부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옆 건물에 있던 5명 이상이 다쳤고, 주변 30여개 건물에서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다.
도미니크 로렌스 마르세유 지방검사는 "8명이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100명 이상의 소방관을 투입해 화재 진압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무너진 건물 주변의 골목이 매우 좁아 소방관과 구조대원들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마르세유 소방당국은 "잔해 밑에 깔린 피해자들의 부상을 최소화하면서 불길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건물 붕괴 전 가스 냄새가 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인근 지역주민은 "매우 강한 폭발음을 듣고 대피했다. 창 밖으로는 연기와 잔해, 도망치는 사람들이 보였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한편 소방관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2018년에도 마르세유 중심부의 건물 두 채가 무너져 8명이 숨졌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당시 붕괴된 건물들은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이번에 붕괴한 건물들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