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기은 등에 지원 확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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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 프론트 원에서 열린 '벤처기업 금융지원방안 마련 간담회'에서 "지난해 시작된 투자 혹한기로 벤처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 둔화에 고금리까지 이어져 벤처 투자 환경이 악화하자 '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벤처지원 현황을 점검해 벤처 업계의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확대를 요청할 것"이라며 "지금은 벤처업계와 정책당국 상호 간 긴밀한 대화와 협조를 통한 지혜로운 대응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해 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공급을 실시했고, KDB 벤처플랫폼을 운영하며 스타트업 투자 유치에 기여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1조6821억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했다.
이에 대해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지난해 4분기부터 벤처펀드 결성과 벤처 투자 모두 위축되고 있다"면서 "최근 투자감소는 투자 재원의 부족보다는 투자 조건 이견이나 저점 확인 전략 등에 따른 것으로 정책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를 시장에서 인식한다면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벤처기업의 자금경색 방지를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운영자금 공급 확대와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조합의 청산 지원을 위한 세컨더리 펀드 조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벤처 기업과 벤처 캐피탈 대표들은 현재 벤처투자 시장의 자금 경색과 자금 조달 애로를 언급하면서 정책 금융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금융위는 이번 간담회 내용 등을 토대로 중기부와 함께 정책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