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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젖힐때 아프면 허리디스크 아닌 척추분리증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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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3. 03. 16. 10:28

대부분 선천적 발생…전방전위증으로 진행돼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최수용 과장
최수용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과장이 환자에게 척추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란병원
허리디스크와 구분이 쉽지 않은 증상이 척추분리증이다.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은 척추 뼈(요추)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하면서 생긴 질병인 반면 척추분리증은 척추 뼈 구조에 이상이 생긴 상태라는 점에서 다르다.

척추 뒤쪽에는 상관절 돌기와 하관절 돌기가 있어 각각 위의 척추 및 아래 척추와 관절을 이룬다. 척추분리증은 척추 뼈 뒤쪽의 연결부위가 금이 가서 연결이 끊어진 상태다.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척추 뼈 자체에 이상이 발생해 척추가 불안정해진다.

최수용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과장은 16일 "상태가 더 진행되면 금 간 부위의 위·아랫부분이 서로 어긋나고 디스크 손상이 가속화돼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분리증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발생하고 오랜 시간 동안 충격이 축적돼 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가 바로 아래 척추에 대해 앞으로 이동하는 질환이다.
척추분리증은 제5번 허리뼈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척추분리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증상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소아의 경우 척추분리증이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본격적으로 성장 시 분리증이 악화되며 통증이 시작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척추분리증 환자는 모든 연령대에 고루 분포했다. 다만 퇴행성 변화가 진행돼 증상이 심한 50~59세, 60~69세 연령대에서는 남녀 모두 3000명대를 넘으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환자가 증가했다.

요통은 척추가 불안정해 발생하는 증상이다. 척추분리증의 증상은 운동,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할 때,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오래 걸을 때 나타난다. 요통 및 다리로 번지는 하지 방사통은 척추분리증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됐을 경우 올 수 있다.

최 과장은 "선천적으로 관절 간 협부에 결함이 있는 경우나 허리의 외상 및 과격한 운동이 반복될 경우 척추분리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척추 주변 근육들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면 척추분리증 발생이나 척추분리증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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