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여신 잔액, 각 29.2%, 51.9%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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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 고객 수(849만명)는 2021년보다 132만명 늘었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전년 대비 29.2% 늘어난 14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51.9% 증가한 10조7700억원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수신 경쟁 심화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대출 시장 침체에도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안정적으로 외형을 키웠다"며 "특히 수신은 파격적인 금리와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단기 예금 출시, MZ(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세대를 겨냥한 신상품 등이 잔액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2021년말 연 1.3%에서 현재 연 2.7%까지 높였다. 또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단기 예금 수요가 커지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7월과 9월 가입 기간 100일의 단기 예금을 내놨다.
여신은 신상품 출시와 선제적 금리 인하를 통해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대출 영역을 기업대출과 담보대출로 확대했다. 아울러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춰 금리 인상기 고객 주거비 부담 경감에 기여했다.
이익 지표도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이자이익 3852억원, 비이자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펌뱅킹수수료 손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제휴사연계대출수수료와 신용카드판매수수료, 증권대행수수료 등의 손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비용효율성도 개선됐다. 지난 2021년 말 61%였던 CIR(영업이익경비율)은 지난해 말 37.5%로 크게 낮아졌다. CIR은 금융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
케이뱅크는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확대 노력을 통해 지난해 전년보다 2.7배 늘어난 총 2조265억원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 NIM(순이자마진)은 2.51%, 연체율은 0.85%를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중저신용대출 적극 확대와 타사 대비 담보대출 비중이 낮은 포트폴리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수신 경쟁 심화, 대출 시장 침체 등에도 고객 혜택 확대에 힘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올해도 신상품 출시를 통한 혁신금융,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통한 포용금융 실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선제적 건전성 관리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