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후 대인신뢰도 증가
대졸자 취업률 전년比 2.6%p 늘어
삶 만족도는 OECD 뒤에서 세번째
독거노인 비율 20.8%, 사회 고립↑
20일 통계개발원은 11개 영역 71개 지표의 개선·악화 상황을 담은 '국민 삶의 질 2022' 보고서를 발표했다. 통계개발원 관계자는 "고용이나 가족·건강·세부 환경영역별 만족도는 개선된 반면, 독거노인 비율·선거투표율·학교생활만족도·기후변화불안도 등 4개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 이후 중장기적 추이를 보면 건강상태·교육수준 관련 지표와 가구소득·주거 및 환경 등 기반시설 관련 지표 및 안전 관련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독거노인비율·비만율·가계부채비율·아동학대 피해경험률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고용률의 경우 지난해 62.1%로 전년대비 1.6%p 증가해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학졸업자 취업률 역시 2021년 67.7%로 전년대비 2.6%p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이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크게 낮아졌던 대인신뢰도와 기관신뢰도는 각각 전년대비 8.7%p, 7.1%p 높아졌다.
반면 아동학대 피해경험률은 2021년 10만명당 502.2건으로 전년대비 100여 건이 급격히 증가했다. 독거노인 비율은 지난해 20.8%로, 2017년 19%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자살률은 남자에 비해 여자의 자살률이 절반 가량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1년 남자는 35.9명, 여자는 16.2명으로 남녀 모두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에서 이 같은 자살률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남성노인의 경우 여성노인보다 70세 이상에서 3배 가량 많았다.
통계개발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삶의 질 지표는 객관적 지표에선 상위권이지만 주관적(질적) 지표의 순위는 낮은 편"이라며 "OECD 국가 중 주관 지표만을 다루는 WHR(세계행복보고서) 지표로 보면 38개국 중 36위"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