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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아프리카 제약 사업도 ‘순풍’…사회공헌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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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2. 16. 09:33

88년 수단 국민들의 의료보건 기여 위해 제약전문 합작법인 설립
수단 제 2위 제약회사로 성장, 아프리카 일곱 거점 통해 종합사업 영위
사진3. 수단제약법인(GMC)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프리카에서 운영중인 수단제약법인 전경./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제약사업으로 아프리카 수단에서 '비즈니스'와 '사회공헌'을 모두 실천하고 있다.

1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신풍제약과 합작 투자한 수단제약법인(GMC, General Medicines Company)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301억원(2359만 달러)의 매출과 103억원(805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36%, 42%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전년도에 판매된 의약품은 약 2억 개에 달한다. 법인은 캡슐에서부터 정제(TABLET), 연고제, 시럽 등 100여종의 제품군을 생산해 수단 전역에 보급하며 아프리카 의료 보건분야에 큰 기여를 해 오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78년에 국내기업 최초로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수단제약법인 설립은 10년 뒤인 1988년으로, 최초 설립은 사업적 목적보다는 현지 국민들의 의료보건에 기여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단 풍토병 관련 특효치료제 합성에 성공한 신풍제약, 현지파트너와 초기자본금 105만 달러를 합작 투자해 수단에 제약기업을 설립했다.
당시 수단 국민들은 오염된 나일강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했기 때문에 디스토마로 대표되는 기생충 감염에 특히 취약했다. 이에 1994년 수단제약법인은 생산 의약품 1호로 수단 최초의 흡혈충 구충제 '디스토시드(Distocide)'를 생산해 수단 각지에 보급했다. 해당 의약품은 이후 30년 간 수단에서 필수 치료제로 자리잡으며 '국민의료약'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법인은 항생제, 말라리아 치료제, 당뇨/고혈압 치료제 등 제품 라인업을 늘려, 200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수단 제 2위 제약회사로 자리잡았다. 10년 안에 업계 1위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사진1. 포스코인터내셔널 아프리카 사업 거점
포스코인터내셔널 아프리카 사업 거점./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지난해 3월에는 일반의약품 전용공장을 신규 건설하고 기존 공장을 현대화하기 위한 용도로 1만 3천 평 부지를 확보하기도 했다. 기존 치료제 위주의 의약품에서 비타민제와 건강보조 식품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한 증축도 검토 중이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성장세가 가파른 아프리카 제약 시장에서 본연의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법인은 현지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 기여에 그치지 않고 제약 사업과 연계하여 △지방 원거리 지역 의약품 보급 사업 △카르툼 병원 시설 개보수 자금 지원 △셰자라(Shejara) 공업고등학교 식수시설 지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공헌을 펼쳐왔다.

지난 14일에는 카르툼 약학대 재학생 중 학비가 없어 유급대상에 처한 20명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는 카르툼대가 제약기업으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은 최초 사례다. 제약법인은 올해를 장학사업 원년으로 삼아 내년도에는 타 대학까지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 날 수여식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수단제약법인 반용우 CFO는 "우리 법인이 제약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미래 제약업계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수단에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제약사업 이외에도 스타트업 지분투자 등을 통해 식물 등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그린, 화이트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해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종합상사 중 가장 많은 80여 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아프리카에는 수단을 비롯해 남아공,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 일곱 국가에 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들 거점을 토대로 트레이딩을 넘어 자원개발, 식량, 화학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 도전하고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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