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카지노 매출도 전년比 75.9% ↑
올해 카지노·非카지노 경쟁력 강화 초점
슬롯머신 사업·PB상품 개발 확대도
9일 강원랜드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76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527억원)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2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61.2% 증가했고, 순이익은 115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우선 본업인 카지노 부문과 비카지노 부문이 안정화를 찾은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카지노 부문의 매출은 1조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했고, 비카지노 부문 매출 역시 75.9% 늘어난 160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만 놓고보면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201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347억원과 92억원이었다. 이는 드롭액(방문객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과 입장객 수가 전년 대비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4분기 기준 총 드롭액은 1조5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1.0% 증가했다. 입장객수도 57만367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1% 늘었다.
4분기 기준 비카지노 매출은 △호텔(47.9%) △콘도(62.1%) △스키(33.7%) △골프(21.8%) 등 전 부문에서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비카지노 부문은 12.1%를 차지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7% 증가했다.
강원랜드는 올해 카지노 부문과 비카지노 부문 모두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리조트 부문에서는 7~8월 하계 성수기와 12~2월 스키 성수기를 제외한 비수기 투숙률을 평균 60%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슬롯머신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 자체 제작 슬롯머신 'KL Saberi'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올해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 17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PB(자체 브랜드)상품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올해 강원랜드는 PB상품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31억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고비용 저효율의 수익구조 혁신을 바탕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영업정상화에 성공했다"면서 "올해는 디지털 전환 기반 업무혁신과 리조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비수기와 성수기 간극을 줄이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