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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부 규탄’ 장외투쟁 치른 민주… 여야 충돌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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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3. 02. 05. 15:19

與 “野, 재명 수호·방탄 호소 위해 국회 내팽개치고 거리 선택”
野 “야당 절멸시키려는 ‘검사 독재’가 민주주의 후퇴시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부 규탄 팻말 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무대에 올라 정부 규탄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일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며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고 나선 가운데 이를 비판하고 나선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충돌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임을 강조하며 야당의 장외투쟁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정부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조롱하고 법치주의를 짓밟으며, 총동원령으로 집결한 힘을 과시해 여론에 기대어 조금이라도 더 방탄막을 두껍게 둘러보려는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압도적인 의석수를 가진 거대 야당이 거리로 나갔다"며 "오직 '재명 수호' '방탄 호소'를 위해서 국회를 내팽개친 채 거리를 선택한 것임을 국민이 모를 리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개인 비리에 민주주의 훼손을 비판하며 가당찮게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고, 검찰의 영장에 대해서는 국민의 위협이라 주장하는 이재명 대표의 변함없는 인식은 실소를 넘어 이제 분노가 치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양 수석대변인은 "진실은 장외투쟁의 방탄으로 막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이 대표 개인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 방탄을 위한 장외투쟁을 멈추고 국회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정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코노미스트 그룹이 발간한 '민주주의 지수'에서 한국의 순위가 하락했음을 언급하며 "같은 당에서도 차이를 용납하지 않고 모질게 내쳐버리는 말살의 정치,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조작 수사로 범죄자로 몰아 절멸시키려는 검사 독재, 대통령의 체면이 국민의 알 권리보다 중시되는 후진적 권위주의, 이 모든 것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경제, 외교, 민주주의,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내는 것이 없다. 준비 안 된 대통령의 예행연습을 국민이 언제까지 참고 기다려야 하나"고 따져 물었다. 특히 박 대변인은 "경제도 민생도 정치가 제자리를 찾고 민주주의가 잘 돼야 살릴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협치와 국민통합의 길로 가기를 바란다. 그것이 민주주의 복원과 경제 살리기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윤석열정권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을 열어 윤석열정부의 실정과 민생 상황,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고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 도입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했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이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처음이자,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이기도 하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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