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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학대 피해 아동을 돕는 디지털 테라피 모빌리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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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3. 01. 13. 09:06

학대 피해 아동 심리상담·치유 돕는 '아이케어카' 개발
몰입형 디스플레이·뇌파기반 스트레스 측정기술 등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포티투닷(42dot) 등 참여
현대차그룹 학대피해 어린이 디지털 테라피 모빌리티
현대차그룹은 13일 학대 피해 아동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디지털 테라피(Digital Therapeutics, DTx)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도입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를 공개했다./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학대 피해 아동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디지털 테라피(Digital Therapeutics, DTx)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도입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를 공개했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완성된 아이케어카 내부는 심리 상담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됐고,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차의 자회사인 포티투닷(42dot) 등 5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했다.

DTx는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모바일 앱, AR(가상현실)·VR(증강현실),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다방면으로 도입한 차세대 치료방안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현재 바이오 산업에서 각광받고 있는 의료 분야다.

해당 차량은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NGO인 굿네이버스에 지난 11일 기증돼 현장에 투입됐다. 이번 차량 기증으로 학대 피해 아동들의 심리 치유와 안정을 돕는 것을 비롯해 가정방문 상담 및 안전한 이동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아이케어카'에 적용돼 DTx에 활용된 기술은 △몰입형 디스플레이 기술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SSR)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 등 대표적으로 세 종류다.

첫 번째로 적용된 기술은 차량 내부의 전면, 양측면, 천장 등 4면에 설치된 몰입형 디스플레이이며, 아동에게 '메타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 흥미와 함께 상호작용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한다.

아이케어카 내부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의 위치는 아동학대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가 초등학생임을 감안해 13세 미만의 아동 눈높이에서 한 눈에 최대한 많이 보일 수 있도록 해 참여하는 아동에게 최대의 몰입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배려했다.

현대차그룹 '힐스 온 휠스'
'현대차그룹이 학대 피해 아동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디지털 테라피(Digital Therapeutics, DTx)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도입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 기술 설명 인포그래픽./제공=현대차그룹
두 번째로 적용된 기술인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든 상담내용이 텍스트 파일로 자동 전환되는 것은 물론, 여러 사람의 중첩된 목소리와 기타 배경 잡음으로부터 화자를 분리하는 MSD(Multi-Speaker Detector)를 탑재했다.

기존에 수많은 대화로 이뤄지는 상담을 진행하면서 아동의 마음을 살피고 기록과 분석까지 병행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에 착안해 상담사와 아동의 음성을 구분하고 발화 내용 중 주요 단어를 자동으로 추출 기록해 심리적 위험 요소를 빠르게 파악하고, 아동의 안정과 치유를 위한 상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술은 차량의 음성인식 기능에 있어서 운전자와 동승자의 음성을 분리해 인식할 수 있어 향후 차량 개발에도 활용 가능한 기술로, 앞으로도 처리 가능한 화자의 수를 현재 2명에서 계속 늘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현대차그룹 측은 밝혔다.

마지막으로 DTx에 활용된 기술은 아이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엠브레인)로, 아동이 상담 받는 동안 귀에 이어셋을 착용하면 뇌파 신호를 감지해 아이의 스트레스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이렇게 측정된 아이의 스트레스 지수는 상담사가 보다 정확하게 아동의 상태를 살피면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게 상담 과정 전반에 활용된다.

엠브레인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시스템으로 지난 8일 폐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3'에서 제품 부분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엠브레인은 실제로 경기도 공공버스에 시범 적용됐으며 운전자의 부주의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등 운전자 안전에 중요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활용됐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차량 공개와 더불어 개발 및 심리상담 과정을 담은 캠페인 영상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 : 아이케어카'도 이날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학대피해 어린이 디지털 테라피 모빌리티 개발
현대차그룹은 13일 학대 피해 아동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디지털 테라피(Digital Therapeutics, DTx)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도입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의 개발 및 심리상담 과정을 담은 캠페인 영상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 : 아이케어카'를 공개했다./제공=현대차그룹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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