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단 175대 제작, 국내 15대 한정 판매
하이브리드임에도 매끄럽고 민첩한 주행감
'48V 배터리' 통해 최고출력 330마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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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블리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은 전 세계 175대 한정 제작됐다. 국내에는 흰색 모델인 '오페라비앙카' 5대, 검은색 모델인 '오페라네라' 10대 등 총 15대를 한정 판매하며, 지난 11월 24일 기준 5대가 팔렸다고 한다. 이중 '오페라네라' 모델을 직접 시승했다.
시승에 앞서 외관을 먼저 살펴봤다.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의 상징적인 디테일은 차량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상징인 '프라그먼트' 문구를 프론트 그릴 위에 올려 포인트를 줬다. 차량 C필러에도 삼지창 대신 프라그먼트 로고인 번개 형상을 올려 한정판 모델임을 과시했다. 내부 인테리어도 은색 스티칭이 들어간 가죽 좌석과 삼지창 로고 자수가 새겨진 헤드레스트 디자인으로 마세라티의 고급스러움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기블리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은 마세라티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인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다. 운전석에 앉아 악셀을 가볍게 밟자 '으르렁'하는 마세라티의 시그니처 배기음을 냈다. 꽤나 힘을 과시하는 사운드를 냈는데,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마세라티 스포츠카의 전통을 이어받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기블리 특유의 질감이 전해지면서 이어지는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외곽에 들어서 힘껏 달리자 오르막길이나 거친 산길에서도 핸들링은 어려움이 없었고, 거침없고 매끄러운 주행을 느낄 수 있었다. 마세라티 특유의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이 전해졌으며, 차체의 민첩성을 느낄 수 있어 언제든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도로가 정체되면서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았음에도 부드럽게 멈출 수 있었다.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췄는데, 감속과 제동 과정에서 에너지를 다시 회수하는 능력도 갖췄다. 덕분에 특유의 예술적인 디자인과 거침없는 퍼포먼스와 같이 마세라티의 특징을 그대로 내재하고도 하이브리드답게 한층 능숙해진 노면 대응과 정숙성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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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블리 GT 하이브리드에는 48V 배터리를 비롯해 BSG(벨트 스타터 제너레이터), eBooster, DC/DC 컨버터 등 총 4개의 주요 구성품이 있다. BSG는 제동·감속 시 에너지를 회수하며, 엔진의 eBooster의 전원 공급용 배터리를 충전하는 역할을 한다. eBooster는 일반 터보차저의 백업 역할을 하며, 낮은 rpm에서도 엔진의 출력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필요시에는 48V 배터리나 BSG를 통하여 상시적인 eBooster 사용이 가능하다.
덕분에 스포츠 모드에서 엔진이 최고 rpm에 도달했을 때 추가적인 부스트를 제공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한다. 노멀 모드에서는 연료 소모와 성능 사이의 균형을 맞춰 운전자에게 안정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국내 인증 복합연비는 8.9km/l이며 '기블리 가솔린' 모델보다 약 22% 감소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인다. 디젤 모델과 비교하면 약 5% 감소한 배출량이다.
이 밖에도 반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과 앞차와의 거리를 계산해 차량 스스로 가속·감속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유지 어시스트(LKA) 기능을 갖췄다. 고속도로에서뿐 아니라 도심 구간에서도 핸들과 페달 조작을 최소화해 운전 피로감을 줄였다.
'기블리 GT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1억6260만원(부가세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분 적용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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