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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시장은 이날 아산시의회 240회 제2차 정례회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설명하며 "아산의 정체성을 '아트밸리 아산'으로 새롭게 브랜딩하고, 살고 싶고 방문하고 싶은 도시, 투자하고 싶고 발전하고 싶은 도시로 경쟁력을 갖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내년 역점시책으로 △고품격 문화관광도시 △글로벌 산업 경제도시 △미래지향 교육복지도시 △동서남북 균형발전 도시 △실질적 참여자치가 구현되는 도시 등 5개 분야를 제시했다.
그는 "민선 8기 시정의 핵심 가치는 공정과 형평"이라며 "민선 8기 첫해 5개월 동안 '열린간담회', '아산형통' 등 시민과 직접 소통 기회를 늘렸고, 눈높이 행정에서 답을 찾고자 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민선 8기는 온천도시, 현충사의 도시를 넘어 '국가정원을 가진 도시 아산', '문화예술의 향연지 아트밸리 아산', '항구도시 아산', '실질적 참여자치가 구현되는 아산'을 이뤄내기 위해 운영될 것"이라며 "이번에 제출한 예산안은 민선 8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의 첫 예산이자, 미래 발전을 앞당길 주요 사업들을 실천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이라며 의회의 지지와 협조를 부탁했다.
아산시가 이번에 의회에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은 당초 예산 대비 2947억원이 증가한 1조5011억원 규모다.
일반회계 세출예산안은 1조3647억원으로, 보육·교육, 장애인·노인,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 복지와 보건 분야에 전체 예산의 약 40.5%인 5528억원을 편성했다.
이 밖에 환경, 도로·교통, 도시개발 등 인프라 확충 분야에 2981억원(21.8%)을, 농림·해양 분야는 1008억원(7.4%)을 배정했다.
공공 행정과 안전 분야는 818억원(6%), 문화·체육·관광진흥과 평생교육 분야에 717억원(5.3%), 일자리 확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 진흥을 위해서는 630억원(4.6%)을 편성했다. 예비비와 기타 분야는 1965억원(14.4%)이다.
특별회계 예산안은 1364억원으로 공기업 특별회계 1081억원, 기타 특별회계 283억원이다.
박 시장은 "내년도 경제는 러-우 전쟁, 글로벌 경기 둔화, 환율과 물가 불안 등과 같은 리스크 요인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2.2%로 예측되는 등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와 같은 사회·경제적 분위기와 재정지표를 통해 살펴볼 때 시정 추진을 위한 전반적 여건은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박 시장은 "민선 8기 신규사업 투자를 위한 실질적 가용재원 확보에도 여전히 한계가 있는 상황이기에, 시민의 혈세가 한 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관례적이거나 소모성 경비는 원점에서 재검토했다"면서 "그 결과 물가상승률을 감안, 전년 대비 9%의 불요불급한 경상비를 우선 감액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예산은 확보해 지역경제의 역동성을 유지하고 대규모 예산 투입사업은 연내 마무리 공사에 우선 투자해 재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가용재원의 현실적 한계로 편성하지 못한 현안 사업비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도와 공조하면서 각종 공모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상당한 예산은 기업의 사회 공헌을 유도해 문화예술진흥기금 조성과 메세나 사업 추진 등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시장으로서 임기 내 치적이 될 사업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음 세대를 위해 초석을 놓는 일을 시작하겠다"며 "아산의 100년 미래를 향한 길이 비록 어렵고 거친 길이라도 의원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 함께 간다면 즐겁게 멀리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이 행복한 아산 만들기에 집행부와 의회가 따로 일수는 없다. 새로운 미래가치 창조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 시장으로서 시민의 대표인 의원님들의 조언을 겸허히 듣고 시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지난 21일 내년 예산안을 아산시의회에 제출했으며 예산안은 아산시의회 각 소관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9일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