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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의 책임경영…갤럭시아에스엠 지분확대로 매각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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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9. 08. 14:50

52주 신저가 찍자 주식 매입
지배구조 강화 보단 주가 부양 차원으로 해석
주식 매입 후 두달여만에 주가 40% 급반등
효성 조현준 회장(프로필)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개인 회사인 갤럭시아에스엠 주식을 잇달아 매입하고 있다. 지난 6월 갤럭시아에스엠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자 오너인 조 회장이 직접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 부양을 꾀하는 모습이다. 이에 힘입어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6월 이후 두 달 여만에 40% 이상 급반등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6월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37차례에 걸쳐 갤럭시아에스엠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조 회장이 사들인 주식은 총 59만7533주로, 금액으로는 11억5119만원에 달한다. 이 결과 조 회장의 지분율은 7.07%에서 9.24%까지 확대됐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스포츠마케팅, 운동기구 유통사업을 하는 곳으로 2011년 효성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하지만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그룹의 지주사인 ㈜효성과의 지분 관계는 없다.

갤럭시아에스엠의 최대주주는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로 지분 22.41%를 가지고 있으며, 조 회장이 9.24%, (주)신동진이 6.3%, 조현상 부회장이 0.98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는 조 회장(80%)과 동생인 조현문 변호사(10%), 조 부회장(10%)이 지분을 100% 보유한 오너회사다. 조 회장→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갤럭시아에스엠으로 이어지는 구조인 셈이다.
갤럭시아에스엠이 현재도 조 회장의 지배 아래 있는 만큼 이번 지분 추가 매입은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갤럭시아에스엠의 주가가 바닥을 치자 주가 부양을 꾀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식 매입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일반적으로 오너나 경영진이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주가 부양책 중 한 방법으로 꼽힌다.

실제 조 회장이 갤럭시아에스엠의 주식 매입을 시작한 건 지난 6월 29일이다. 갤럭시아에스엠의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6월 23일 이후 일주일가량이 지난 직후다.

조 회장이 직접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한 이후 갤럭시아에스엠의 주가는 6월 대비 상승한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갤럭시아에스엠의 주가는 지난 7일 2110원에 마감됐다. 지난 6월23일 장중 기록한 52주 신저가(1475원) 대비 40% 이상 급반등한 수준이다.

특히 갤럭시아에스엠은 지난 2019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매각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이번 주식 매수로 갤럭시아에스엠의 매각설을 일축하고 회사를 지속 성장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지난해 초 피트니스 장비업체 테크노짐과 국내 독점 총판계약을 체결, 판매를 시작한 이후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다. 최근 갤럭시아에스엠은 "최대주주가 지분매각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매각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효성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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