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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략전쟁 군사·경제적 궁지 푸틴, 시진핑과 정상회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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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9. 08. 08:14

푸틴, 중공 서열 3위 리잔수 앞서 "시진핑과 정상회담 기대"
우즈베키스탄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시진핑-푸틴 대면회담
NYT "중, 시 주석, 정상회의 참석 미확인"
중, 러에 제품 공급, 에너지 구매 경제 지원
Russia's President Putin and China's National People's Congress Standing Committee Chairman Li meet in Vladivostok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진행된 '제7차 동방경제포럼' 기간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회담하고 있다. 푸틴은 오른손에 수첩을 들고 있고, 테이블에 자료가 놓여있다.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리 위원장과의 회담에 정성을 쏟는 것으로 해석된다./사진=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군사·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면 정상회담에 목을 매는 모양새다.

푸틴은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진행된 '제7차 동방경제포럼' 연설에서 오는 15∼16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上海)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기간 시 주석과의 대면 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이 회담이 양국 간 관계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번 포럼에는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이 참석했으며 푸틴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Russia's President Putin and China's National People's Congress Standing Committee Chairman Li meet in Vladivostok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진행된 '제7차 동방경제포럼' 기간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회담하면서 자료를 손에 들고 있다./사진=타스=연합뉴스
Russia's President Putin and Mongolia's PM Oyun-Erdene meet in Vladivostok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진행된 '제7차 동방경제포럼' 기간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사진=타스=연합뉴스
다만 중국 관리들은 시 주석이 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것이라고 즉시 확인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대사는 푸틴이 몽골 대통령이 참석하는 3자 회담과 별도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첫번째 온전한(full-fledged)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중국보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 푸틴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 드러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NYT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과의 경제적 관계 단절은 러시아가 아시아, 특히 중국 쪽으로 빠르게 방향 전환을 하게 했고, 푸틴에게 어떤 형태로든 시 주석과의 만남이 특히 중요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NYT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후 중국을 떠나지 않은 시 주석과 푸틴의 대면 회담은 서방 주도의 세계 질서에 반대하는 중·러 동맹의 상징을 더 부여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중러 정상회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1년 2월 4일 중국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베이징 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푸틴은 지난해 2월 4일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 베이징 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철수한 러시아에 대한 자동차에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공급국이자 서구가 구매를 줄인 러시아 에너지의 구매국으로서 러시아가 절실히 필요한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이번 동방경제포럼에서는 유럽 국가 대신 러시아 시베리아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는 가스관 건설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푸틴은 질의응답 시간에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파이프라인의 주요 조건에 관해 합의했다며 우즈베키스탄에서 시 주석, 그리고 파이프라인이 통과할 몽골의 대통령과 별도의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은 "우리의 중국 친구들과의 협상은 어렵지만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시장은 거대하다"며 양국이 러시아 가스 비용을 루블화로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SOC는 2001년 중국 주도로 결성, 사무국이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으며 러시아·인도·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즈스탄·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가입돼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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