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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는 1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539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등으로 2언더파 70타를 때렸다.
윤이나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가 되며 막판 대추격전을 벌인 박지영(26)을 따돌리고 KPGA 투어 14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챙긴 윤이나는 단숨에 상금랭킹 5위(3억744만원)로 도약하며 신인왕 레이스에 본격 합류했다.
이날 윤이나는 2번 홀(파3) 버디와 4~5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다가 7,9번 홀 보기로 제동이 걸렸다. 14번 홀(파4)에서는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하며 공동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다시 침착해졌다. 15번 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우승을 확정짓는 5.85m 버디를 성공시켰다.
윤이나는 이미 장타자로 주목받는 신인이다. 실전에서 가끔씩 300야드를 때린다. 작년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이번 시즌 KLPGA에 들어왔다.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친 그는 지난달 BC 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 3일 마무리된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 우승까지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막바지 추격전을 벌인 박지영은 18번 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놓쳐 시즌 2승 기회를 윤이나에게 양보했다. 곽보미(30)와 하민송(26)은 공동3위(17언더파 271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