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남북통신선 정상화 됐지만 北 ‘댐 방류 사전통보’ 요청엔 묵묵부답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629010016489

글자크기

닫기

이석종 기자

승인 : 2022. 06. 29. 10:54

북한지역 폭우에 목함지뢰 유실 우려 높아져
방류하는 군남댐
29일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군남홍수조절댐이 임진강 상류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잠시 불안정했던 않았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이 다시 정상화 됐다. 다만 북한은 ‘댐 방류시 사전 통보를 해달라’는 통일부의 요구에는 묵묵부답했다.

통일부는 28일 “오늘 아침 9시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업무개시 내용 이외에 상호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27일 오후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 수역의 댐 방류시 사전에 우리 측에 통지해 달라’는 내용의 ‘장마철 접경지역 홍수피해 예방 관련 통일부 입장’을 공개 발표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27일 아침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통화를 하기 위해서 수차례 통화 발신했으나 북측의 응신이 없어서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이날 오후 4시경 “불안정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간 통신이 복구됐다”며 “오후 4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간 업무개시 통화를 통해 장마철 접경지역 홍수피해 예방 관련 대북통지문 발송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지만 북측은 수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통화를 종료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지역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남쪽으로 유실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들어진 대인 살상용 지뢰로 전방지역은 그동안 장마철이 되면 유실된 목함지뢰가 발견되기도 했다.

가로 20cm, 세로 9cm, 높이 4.5cm의 나무상자 안에 200g의 폭약과 기폭장치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단에 약 10kg의 무게가 가해지면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상자 뚜껑을 무리해서 열려고 해도 압력으로 인해 폭발한다. 최근에는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도 식별되고 있다. 나무나 플라스틱 재질로 인해 지뢰 탐지에 주로 사용되는 금속탐지기에 발견되지 않아 위험하다.

홍수에 떠내려온 북한의 지뢰로 민간인이 부상당하는 일도 종종 벌어졌다. 2017년에는 인천 강화군 아차도에서 목함지뢰가 발견됐다. 2010년 7월에는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쪽 임진강 지류 사미천에서 불법 낚시를 하던 주민 한 모씨(50)가 목함지뢰 2발을 주워 가지고 나오다 이 중 1발이 터져 현장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이석종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