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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전술차량은 현마(現馬), 105㎜ 자주곡사포는 풍익, 30㎜ 차륜형대공포는 천호(天虎), 차륜형장갑차는 백호(白虎), 대포병탐지레이더-Ⅱ는 천경(天鏡-II), 120㎜자주박격포는 비격(飛擊), 장애물개척전차는 코뿔소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육군은 10일 경기 양주 25사단에서 ‘신규 무기체계 명명식’을 개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차륜형장갑차의 애칭 백호는 영험한 흰 호랑이와 용맹한 백두산 호랑이를 중의적으로 의미로 사용했다. 소형전술차량 현마는 빛처럼 빠르게 기동하는 전술차량의 기동성 강조한 것이고, 105㎜ 자주곡사포 풍익은 6·25전쟁 당시 105㎜ 곡사포 직접사격으로 적을 저지한 고(故) 김풍익 중령 정신 계승하는 의미가 담겼다.
120㎜ 자주박격포 비격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천둥이자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떨게 한 신무기 ‘비격진천뢰’에서 착안한 이름이고, 30㎜ 차륜형대공포 천호는 30㎜ 자주대공포 비호와 돌림자 ‘호(虎)’를 활용해 기동타격능력이 향상된 대공포를 상징하는 의미로 이름이 지어졌다.
장애물개척전차 코뿔소는 장애물을 신속하게 탐지 및 개척하는 공병 전차의 역동적 모습을 반영했고, 대포병탐지레이더-Ⅱ 천경-Ⅱ는 포탄과 미사일, 로켓 등 적 화력 무기체계 발사 시 이를 탐지하는 하늘의 거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명명식과 함께 25사단 전투여단을 첫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으로 선포하는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전투단 선포식’도 함께 열렸다.
육군은 25사단 시범여단을 시작으로 육군 여단급 부대들의 부대구조와 전력체계 등을 단계적으로 혁신하고, 2040년까지 모든 전투여단을 아미타이거 부대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2025년에는 육군이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하고 인공지능(AI) 드론봇 전우와 함께 전투현장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첨단 육군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최첨단 전력과 연계해 부대구조와 작전수행 개념도 발전시켜 다영역동시통합작전으로 미래전에서 승리하는 육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육군은 오는 9월 중에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TCT)에서 이번에 출범한 시범여단을 대상으로 아미타이거 여단급 전투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