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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은 24일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동갑내기 권서연(21)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린 신승이었다. 이로써 유해란은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 이후 5개월 만의 우승을 맛봤다.
이날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유해란은 12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그린까지 14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그린을 벗어나 긴 러프에 떨어졌다. 어프로치 한 공도 홀을 약 6m 지나쳤다. 타수를 잃을 위기에서 유해란은 천금 같은 파를 지켰다. 12번 홀 파 세이브는 결국 우승 발판이 됐다. 이 홀에서 타수를 잃었더라면 1타 차 살얼음 승부가 펼쳐야 했기 때문이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유해란은 시즌 총상금을 2억3950만원으로 늘려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역전 우승을 기대했던 신인 권서연은 아쉽게 유해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권서연은 단독 2위로 데뷔 이후 개인 최고 성적에 만족했다. 이밖에 장하나(30)와 박결(26)이 공동 3위(이상 14언더파 274타), 이예원(18)과 최예림(23)은 공동 5위(이상 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내내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며 화제를 모은 루키 전효민은 마지막 날 3타를 잃고 무너져 공동 14위권(10언더파 278타)으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