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음료 시장 휩쓰는 ‘제로열풍’…치열해지는 ‘0’ 칼로리 경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418010010367

글자크기

닫기

박세영 기자

승인 : 2022. 04. 18. 21:54

제로 칼로리 시장 2년만에 384% 신장
과즙 함유 탄산 음료까지 출시
음료 시장에 부는 ‘제로열풍’에 업계의 ‘0’ 칼로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칼로리를 낮춘 음료 제품의 출시도 잇따랐다. 기업들은 관련 신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제로열풍’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제로 음료의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어 업계의 ‘0’ 칼로리 전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18일 농심에 따르면 회사는 웰치소다의 제로 칼로리 제품인 ‘웰치제로 그레이프맛’과 ‘웰치제로 오렌지맛’을 출시한다. 농심은 1995년부터 국내에 웰치 제품을 공식 수입·판매하고 있다.

농심의 웰치제로 출시는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웰치소다와 같이 과즙을 함유한 탄산음료의 관련 시장 진출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은 2019년 452억원에서 지난해 2189억원으로 2년 만에 384% 성장했다. 이 중 대부분은 콜라와 사이다가 차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에 과즙이 들어간 탄산 제품은 많지 않은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드리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의 성장세에 관련 제품군의 매출도 고공행진 중이다. 코카콜라를 판매 중인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코카콜라 제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제로칼로리 트렌드가 지속되며 저당·저칼로리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음료사업의 연간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이는 코카콜라·스프라이트 등 주요 브랜드에서 저당·저칼로리 라인업을 강화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음료도 올해 제로 탄산음료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칠성사이다 제로’ 등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으며 실적 개선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다.

회사는 최근 칼로리를 덜어낸 과일향 탄산음료 ‘탐스 제로’ 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앞서 ‘탐스’는 1978년 출시된 후 단종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탐스 제로는 제품 개발 전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호도가 높은 과일을 선택해 1년이 넘는 준비 과정을 거쳐 출시된 제품”이라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로 칼로리로 출시됐으며 주요 타깃인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춰 탄산가스 볼륨을 높여 톡 쏘는 청량감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로 칼로리 음료를 섭취하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굳이 맛의 큰 차이가 없고 호불호가 없다면 칼로리가 낮은 제품을 섭취하겠다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제품 섭취시 끝에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제로 음료만의 특성 때문에 해당 맛 자체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다”고 전했다.
롯데칠성음료, 탐스 제로
롯데칠성음료 탐스 제로/제공=롯데칠성음료
농심 웰치제로 2종
농심 웰치제로 2종/제공=농심
박세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