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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은 17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골프클럽 올드코스(파71·7148야드)에서 마무리된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 등을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가 된 박상현은 또 다른 베테랑 조성민(37) 등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위 그룹에는 이형준, 이준석 등이 랭크됐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이상엽(28)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우승 가망성이 적어 보였던 박상현은 초반 2번 홀(파4) 보기로 더 힘들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5번(파5) 홀과 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8번 홀(파4) 샷 이글로 기세를 올렸다.
이날 승자는 18번 홀(파4)에서야 갈릴 만큼 명승부가 연출됐다. 박상현은 어려운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아슬아슬한 승리를 지켜냈다.
박상현은 KPGA 전통의 강자다. 지난해 7월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과 9월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에서 2승을 거둔 그는 약 7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을 추가했다. 박상현은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도 2승을 기록했다.
이날 KPGA 개막전에서는 홀인원의 진기한 장면도 연출됐다. 황재민(36)이 4라운드 4번 홀(파3)에서 시즌 첫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다. 185야드 거리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그린에 떨어지더니 그대로 굴러 들어갔다. 대회에서 생애 네 번째 홀인원을 한 황재민은 “기분 좋다”며 “올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4번 홀에는 홀인원 상품이 걸려 있지 않았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시즌 첫 홀인원이라는 점을 고려해 특별히 750만원짜리 가전제품 세트를 황재민에게 증정하기로 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지난해 모두 15개의 홀인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