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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공 마친 동해시 ‘어달항’ 어촌뉴딜 300사업
강원도 내 어촌뉴딜 300사업의 일환인 어달항의 준공식을 보기 위해 지난 30일 동해시 어달항을 직접 방문했다.
어달항은 망상해수욕장과 무릉계곡, 추암해변 등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명소가 인접했지만 낙후된 시설로 어달항을 찾는 관광객은 비교적 적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어달항 주민들과 함께 치유·휴식·레저 등 어달항에서 누릴 수 있는 ‘세 가지 즐거움’을 주제로 어촌뉴딜 300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어달항 어촌뉴딜 300사업은 국비 69억1500만원을 포함해 총 98억71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19년 첫 삽을 뜬 이후 3년에 걸쳐 조성됐다.
우선 어달항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눈에 띄게 변모한 건 다목적센터다. 그동안 쓰이지 않았던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전시·교육, 놀이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거나 위탁해 상업시설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다목적센터 옥상에는 ‘아침햇살정원’을 조성했고, 수수꽃 등 계절 꽃을 활용해 사시사철 특색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어울림마당도 만들었다.
준공식을 맞아 다목적센터 내 카페가 이날 시범 운영했는데 주민들은 커피를 마시며 탁 트인 창으로 동해바다를 감상했다. 어달항에서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50대 주민 A씨는 “좋은 건물들이 지어지고 동네가 깨끗해졌다”며 “여름 성수기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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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해수부는 어촌뉴딜 300사업의 후속 사업인 ‘어촌활력증진지원 사업’의 대상지로 어달항을 포함한 동해시를 선정했다. 기존 어촌뉴딜 300사업이 생활서비스 개선에 집중했다면 어촌활력증진지원 사업은 어촌을 찾는 인구를 정주인구로 전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수부는 동해시 어달동과 인근의 대진동, 망상동 등을 묶어 어촌활력증진지원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달 살기’ 등 단기 휴식이나 해양 레저 활동을 즐기기 위해 어달·대진·망상 지역을 방문한 관계인구를 대상으로 단기 체류가 중·장기 체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해수부·동해시 등은 관계인구에게 교육·컨설팅을 뒷받침해 신규 인구가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주민들은 공간 나눔, 재능기부, 주민협력을 통해 관계인구가 정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어달항에 평생을 살았다는 60대 주민 B씨는 “공사할 땐 몰랐는데 다 지어져서 보니까 동해에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대진항 같은 다른 곳과 연계가 되면 동네가 더 살기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어달항을 포함한 대진·어달 권역은 어촌의 생활 서비스를 개선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위해 올해부터 추진되는 이른바 어촌활력증진 시범사업의 대상지”라며 “기존의 어촌뉴딜 300사업과 신규 사업인 어촌활력증진지원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주민들의 정주 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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