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되자
테라 판매량 전년 대비 18% 늘어
전문가 "외식 주류 판매 회복세
소주 맥주 모두 실적 개선 전망"
28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는 2019년 출시 후 3년 동안 26억 5000만병(전날 기준)이 판매됐다. 이는 1초에 28병 판매된 꼴로 출시 2주년에는 16억 5000만병(2021년 3월 21일 기준)이 판매되며 판매 속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던 올해 1분기에는 테라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며 얼어붙었던 주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달 23일부터 가격이 오른 테라와 하이트 맥주 등은 평균 7.7% 출고가가 인상됐다. 품목은 병·캔·페트병류로 하이트진로가 맥주 출고가를 인상한 건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여기에 지난달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공장 출고가격을 7.9% 올리며 약 3년 만에 소주류 제품의 출고가격도 인상했다. 진로도 19년 출시 후 처음으로 참이슬과 동일하게 7.9% 출고가격을 인상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소주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며 가격 인상 전 소주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로 물량 경쟁이 빚어지기도 했다.
가격 인상의 효과는 1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외식·유흥 채널에서의 주류 판매 회복세와 설 연휴 및 가격인상에 앞서 가수요 물량이 반영돼 소주와 맥주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소용 채널에서의 판매 회복 및 가격 인상 효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는 출시 4년차를 맞은 ‘테라’의 새 캐치프레이즈를 ‘리바운스(Re-Bounce)’로 정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주류 시장의 회복을 위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 테라의 인지도와 선호도 확대를 위해 테라의 핵심 콘셉트인 ‘청정’을 알리기 위한 필(必)환경 활동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방안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100년 주류기업의 영업력과 제품력으로 테라 출시 3개월 만에 주요 상권에 테라를 입점했으며 출시 최단기간 100만상자 출고를 기록하는 등 역대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속도의 판매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출시 3년을 맞은 현재 꾸준한 판매와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상이 회복되면 테라 판매가 이전처럼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이트진로의 매출은 5645억원, 영업이익은 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 0.6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