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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최근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매인, 중도매인 등 유통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제주 농업기술원이 육성한 브로콜리 제주Br-6호와 제주Br-7호의 시장성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현재 농가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일본 품종 SK3-085 품종과 비교해 시장성을 평가한 결과 제주농기원 육성 품종이 SK3-085 품종보다 소화뢰 크기, 화뢰의 단단한 정도와 표면 모양 등에서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로콜리의 품질을 판단하는 기준은 화뢰색이 짙을수록, 소화뢰 크기가 작을수록, 화뢰가 단단할수록 품질이 높고 경매가격이 높아진다.
유통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은 제주농기원 육성 품종이 소화뢰 크기, 화뢰의 단단한 정도, 화뢰 모양에서 SK3-085 품종보다 더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회뢰색이 약간 옅은 것과 화뢰 줄기가 다소 굵은 것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지만, SK3-085 품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의견을 바탕으로, 농가에 신속하게 보급되고 시장에 유통됐으면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유통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2품종은 지난 2월 주산지 농가 실증재배 결과, 재배농가·농협 등 생산자들로부터 생육특성 및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수확기는 제주Br-6호가 1월 27일로 대조품종 SK3-085의 2월 3일보다 다소 빠르며, 화경은 제주Br-6호 61㎜, 제주Br-7호 54.5㎜, 구중은 각각 428g, 427g으로 대조품종보다 두껍고 무거웠다. 색은 제주Br-6호가 대조품종만큼 진하며, 제주Br-7호는 꽃봉오리 입자의 크기가 작고 치밀했다.
상품률은 대조품종 89.5%, 제주Br-6호 89.5%, 제주Br-7호 88.4%로 비슷했으나 제주Br-6호, 제주Br-7호는 구중이 무거워 각각 상품수량 2,126kg, 2,097kg/10a로 5~7% 증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품종 브로콜리를 육성한 고순보 농업연구사는 “오는 6월에 2품종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하고 9월에 2ha(10여 농가)에 보급하며, 내년에는 10ha 규모의 신품종 재배단지를 구축하겠다”며 “특히, 종자업체에 통상실시를 해 농가에서 종자 구입비를 30% 절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