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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코로나 백신 접종, 아기 면역력 대폭 높인다…접종 시기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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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2. 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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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임신부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그렇지 않은 엄마의 아기에 비해 확연히 높은 면역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임신부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그렇지 않은 엄마의 아기에 비해 확연히 높은 면역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행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질병률과 사망률 주간 보고서에서 임신 중에 화이자 혹은 모더나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신부의 아기가 6개월 이내에 코로나19로 입원할 확률이 미접종 임신부의 아기보다 6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DC의 데이나 미니-델먼 연구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20개 소아과 센터에 출생 후 6개월 안에 코로나19로 입원한 아기 176명과 다른 이유로 입원한 아기 203명에 대해 엄마의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입원 위험을 조사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아기의 84%는 백신 미접종 임신부에게서 태어난 아기였으며, 코로나19로 숨진 아기 1명도 백신 미접종자의 아기였다.
미니-델먼 연구원은 특히 임신 후기인 출산 21주~14일 전에 백신을 접종하면 아기의 면역 효과가 80%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임신 초기에 접종한 경우의 면역 효과는 32%였다. 이는 백신 접종 후 시간이 흐르면 항체 수준이 감소하는 것과 일치하지만, 중요한 것은 엄마와 아기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어느 단계에서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미니-델먼 연구원은 말했다.

이어 “아직 6개월 미만 아기에 대한 백신 접종은 진척이 없기 때문에 임신 중 예방접종이 어린 영아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대한 한계점도 지적된다. 임신부가 임신 전이나 임신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됐었는지 여부를 검사하지 않았고, 변이에 대한 효능도 알 수 없다. 또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와 미접종 임신부의 다른 행동 차이가 아기의 감염 위험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불분명하다고 CNBC는 보도했다.

하지만 CDC는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를 계획 중인 여성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CDC는 현재 임신 중이거나 최근 출산을 한 여성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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