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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 교통문제 설문조사 결과 10명중 6명 ‘자동차 운행제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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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범 기자

승인 : 2022. 01. 24. 11:32

대여 이륜자동차, 관광지 우도 장점이자 문제점 인식
제주도청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가 우도지역의 극심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고자 2017년 8월 1일부터 시행해온 ‘우도면 내 일부 자동차 운행 제한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6명이 자동차 운행제한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7월 31일로 종료되는 우도면 내 자동차 운행제한 제도의 개선과 발전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우도주민 및 도내·외 방문객 569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지난해 10월 29일~12월 31일 진행했다.

설문조사 주요내용은 △도내·외 우도 방문객 438명 △우도주민 101명 (심층인터뷰) △우도주민 및 상업 종사자 30명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실시했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64.7%가 자동차 운행제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대여 이륜자동차를 관광지 우도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문제점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외 방문객 설문조사 결과 △우도 방문 만족도는 응답자의 76.7%가 만족, 불만족 5.3%로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환경은 30.1%가 교통이 혼잡하다고 응답했으며, 주 원인으로 78%가 대여 이륜자동차 운행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행안전은 40.6%가 위험하다고 느꼈으며, 주 원인은 이륜자동차를 위험하게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51.7%가 응답했다.

우도 방문 전 자동차 운행 제한 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고 응답한 도내 방문객은 62.5%, 도외 방문객은 35.8%로 대조를 이뤘다.

한편, 종합적 측면에서 자동차 운행 제한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66.2%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우도주민 및 상업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는 전세버스, 렌터카, 이륜자동차 신규 등록 제한에 대한 견해는 긍정 39.6%, 부정 30.7%, 보통 29.7%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운행 제한 전과 비교했을 때 교통 혼잡 개선 정도에 대해서는 개선되지 않음 47.5%, 보통 30.7%, 개선됨 21.8%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 원인(복수응답)으로 도로 협소 58.3%, 대여 이륜자동차 운행이 많음 54.2% 순으로 지적했다.

교통혼잡 관리를 위한 자동차 운행제한 필요성은 응답자의 63.3%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추진방향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더 강력 추진, 현 체계 유지하면서 제도연장이 각 26.7%, 문제점 대책 마련 전제 연장 17.9%, 자동차 운행제한 이전 자동차총량제 제도 복귀 16.8% 순으로 조사됐다.

우도 주민 및 상업 종사자 대상 심층 인터뷰에서는 자동차 운행제한 정책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80%로 조사됐다. 이는 2018년도 시행 1년 차 때 24.8%, 2019년도 2년 차 때 35%에 비해 2배가 훨씬 넘는 비율이다.

제도 연장 시 보완 방안으로는 △이륜자동차의 대수 감축 및 대여 시간 제한 없는 운행 △한방향 운행, 마을안길 진입 제한, 사고발생시 보험처리 등 이륜자동차 운행에 대한 체계적인 질서확립 △버스시간의 합리적 운영 △해안도로 확장 및 정비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우도면 내 일부 자동차 운행제한 정책’은 전세버스, 렌터카, 이륜자동차 등을 대상으로 우도면 내 반입, 신규등록을 억제하는 조치다. 2017년 8월 1일~2018년 7월 31일 최초 운영됐고, 이어 1차 연장(2018년 8월 1일~2019년 7월 31일)과 2차 연장(2019년 8월 1일~2022년 7월 31일)으로 올해 시행 5년 차를 맞았다.

김재철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올 상반기 시행 5년 차 성과분석에 앞서 자동차 운행제한에 대한 우도주민 및 방문객의 정책 체감도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성과분석 시 기초자료로 활용해 재연장 여부 검토 및 제도 개선방안 등을 도출하고, 성과분석 결과 공유 등 공감대 조성을 위한 지역주민 설명회를 거쳐 운행제한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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