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중앙대 등 회의 통해 비대면 수업 전환 논의
'대면 수업 준비' 교수, '수업 질 하락 걱정' 학생 모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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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4인으로 축소하고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강화된 거리두기는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시행되며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고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의도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면접촉을 줄이고 가능한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는 대학 등 고등교육분야 학사운영방안도 마련하고 일상회복 추진을 일시적으로 멈추라고 권고했다. 특히 이론·교양·대규모 강의는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라고 권고했다.
교육부는 대학현장의 방역관리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학내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시설의 관리 현황 및 학내 거리두기 준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학생회 활동에 한해사적모임 기준을 초과하는 인원 집합이 가능한 예외규정도 일시 중단하고, 대학 행사는 교육활동에 필수적인 경우에 한해 진행하도록 하되 강화된 행사 기준과 ‘대학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제4판)’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장 다음 주부터 계절학기 대면수업을 계획했던 대학가에서도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대부분의 대학들이 대면 수업을 진행할 방침이었지만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문제는 수업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와 그에 따른 교수, 학생의 불만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에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이날 교육부 권고에 따라 추후 회의를 통해 비대면 수업 전환 여부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발표된 교육부 공식 권고에 따라, 추후 논의를 거쳐 비대면 수업으로의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계절학기가 시작하는 오는 23일 전인 다음 주 초께 교무위원회를 통해 비대면 수업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대면 수업을 듣고 싶어서 계절학기를 신청한 학생들도 있는데,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숭실대 역시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숭실대 관계자는 “교육부 권고가 내려온 만큼 최대한 따를 수 있도록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