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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최근 낭만적인 동시에 불안하고, 때로는 폭력적인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작업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이상화하지 않는다. 현실의 정서를 진솔하게 대면하고 비유적인 표현으로 풀어낸다. 위태로운 서서와 찬란한 색채가 역설적으로 어우러진다.
그의 작품 ‘낙화 I’은 기하학적 배경 위에 놓인 화병의 형상을 전면에 드러낸 회화다. 이 작품에서 핵심적 의미를 지니는 것은 화병 바깥의 바닥에 자리한 한 송이의 낙화다. 줄기로부터 떨어져 나와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꽃의 모습이 사랑의 고독을 투영한다.
학고재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