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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부결속’에 총력… 열병식 앞두고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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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1. 09. 08. 14:04

북핵협상 지지부진, 주민들 이목 내부로
대규모 열병식 앞두고 9·9절 각종 행사 개최
북한, 정권수립 73주년 경축 제2차 전국조각·공예축전 개막
조선중앙통신은 정권수립 73주년 경축 제2차 전국조각·공예축전 등 각종 행사가 개막됐다고 8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이 9·9절로 기념하는 정권수립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경축 행사를 비롯한 각국 정상들의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각국에서 보내온 화환 전달 소식을 자세히 실었다. 1면에 시리아·파키스탄·니카라과·짐바브웨·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축전은 물론 라오스·팔레스타인·베트남 북한 주재 외교단·무관단의 화환 전달 소식을 전했다.

해외에서도 북한의 정권수립 73주년을 기념하는 토론회와 사진 전시회, 영화 감상회 등이 열렸다. 러시아와 나이지리아, 적도기니와 같은 북한의 전통 우방국은 물론 네팔과 노르웨이, 적도기니에서도 관련 행사가 이어졌다.

신문은 평양에서 열린 여러 경축행사도 전했다. 조선농업근로재동맹(농근맹) 중앙예술선전대는 전날 평양 낙랑구역 정백남새(채소) 전문협동농장에서 경축공연을 진행했고 옥류전시관에서는 제2차 전국 조각·공예 축전이 막을 올렸다. 조선직업총동맹도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정권수립 업적을 노래하는 모임을 열었다.
이 같은 보도는 불안한 대외 정세 속에서 주민들의 이목을 내부로 돌리고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북한은 내부 결속의 일환으로 대규모 열병식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는 정권수립 73주년으로 5·10년 마다 대규모로 기념하는 ‘정주년’은 아니다. 하지만 평양 미림 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위한 준비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10·10 당창건 기념일과 올 1월엔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열었다.

최근 북한은 열병식을 늦은 밤 개최해 이번에도 ‘야간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ICBM 등 고강도 도발로 분류되는 비대칭전력 자산이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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