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페인, 러시아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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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 러시아와 크림반도(CIS) 지역을 포함한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기에, 덴마크, 스페인에서 2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스페인에서는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했다. 샤오미의 유럽 전체 1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가는 러시아로 보인다. 국제연합(UN)의 올해 국가별 인구 발표를 살펴보면 러시아 인구는 1억4591만 여 명에 이른다. 스마트폰 단일 시장으로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러시아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유럽 2위 시장인 독일의 두 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3분기 화웨이가 빠진 자리를 샤오미가 차지하며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다”며 “샤오미가 유럽에 2017년 11월 처음 진출한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또 유럽 스마트폰 시장의 뚜렷한 국가별 차이에 주목했다. 얀 스트라이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된 시장과 발전 중인 시장이 공존한다”며 “시장을 분석할 때 지역별 특징에 맞게 업체들의 실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국가들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지역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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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폴란드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2분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폴란드의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2%에 이른다. 이들 국가에서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부터 합리적인 갤럭시A 시리즈까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강점은 가장 광범위한 지역에 넓은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는 점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일부 지역에서 샤오미에 1위를 빼앗겼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6월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발생한 일시적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2분기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헝가리, 스웨덴, 스위스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영국에서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4%를 차지했다.
얀 스트라이약 연구원은 “3분기에는 삼성이 공급 문제를 해결하며 다시 선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저가 A 시리즈가 전 지역에 거쳐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얀 연구원은 또 “샤오미는 스페인과 러시아에서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애플은 서유럽 시장에서 삼성과의 경쟁으로 1위 자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여러가지 요소로 하반기 유럽 시장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