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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기업, 성공DNA] 한화시스템, 방산 넘어 미래 ‘혁신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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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 기자

승인 : 2021. 07. 01. 06:00

위성통신·UAM 띄워 "2030년 매출 17조"
저궤도 위성 안테나 원천기술 확보
새먹거리 '우주 인터넷' 실현 잰걸음
개발중인 UAM 기체 2025년 테스트
김포공항내 터미널 '버티허브'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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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방산전자·ICT 스마트 솔루션 선도기업 한화시스템이 방산을 넘어 미래 혁신기업으로 도약한다. 항공·우주 신사업인 저궤도 위성 안테나와 에어모빌리티를 두 축으로 설정, 2030년까지 총 17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수년간 매해 성장을 지속하며 지난해 매출(1조6429억원)·영업이익(929억원)·순이익(936억원)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실적도 순항 중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3667억원, 영업이익은 181% 커진 307억원, 당기순이익은 148% 증가한 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한국형 차기구축함 전투체계(CMS), 다기능레이다(MFR) 개발사업 등 방산 부문 대형 사업들의 연이은 수주가 견인했다. 한화시스템은 기존 사업의 호실적 속에서도 양적·질적 성장의 한계를 넘어서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해왔다.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및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이 한화시스템 미래 사업의 쌍두마차다.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로 ‘우주 인터넷’ 실현 나서
국내 최고 기술력의 다기능 레이더 전문기업인 한화시스템은 기존의 통신·레이더 기술과 연계성이 높은 인공위성통신 안테나 사업부문에 진출, 저궤도 위성 안테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항공우주 시스템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6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선도 벤처기업인 페이저 솔루션의 사업 및 자산 일체를 인수해 한화페이저를 설립했다. 한화시스템은 해당 인수로 페이저 솔루션의 독자적인 기술인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시스템과 안테나 송수신 제어를 위한 반도체 칩 설계 등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는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해상·육상·항공기 내에서 고속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인공위성과 송수신을 통해 ‘우주 인터넷’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미국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 기술 선도기업인 카이메타에 3000만달러(약 330억원)를 투자해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부터 카이메타 위성 안테나 제품의 한국시장 독점 판권을 확보해 국내외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며, 양사는 차세대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공동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2023년까지 독자 통신위성을 쏘아 올려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 서비스를 시작, 2025년에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2025년 UAM 시범운행 청사진…김포공항 ‘버티허브’ 구축까지
한화시스템은 2019년 7월 국내 최초로 UAM 시장진출을 전격 진출했다. 지난해 2월부터 UAM 기체의 핵심 기술인 고효율·저소음 전문 기술 보유 기업인 미국의 오버에어와 함께 UAM 기체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 중이다. 버터플라이는 최고 시속 320킬로미터로 서울에서 인천까지 약 2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마치고, 2025년에는 서울-김포 노선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한화시스템은 기체 개발뿐 아니라 운항 서비스·인프라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토털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며,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확대해 UAM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한국공항공사와 에어택시가 뜨고 내릴 수 있는 UAM용 터미널 ‘버티포트(Vertiport)’의 상위개념으로, 에어택시의 충전·수리 등이 가능한 거점개념의 ‘버티허브(Verti-hub)’를 김포공항에 구축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2030년 매출 목표는 위성통신 사업이 5조8000억원, 에어모빌리티 사업이 11조4000억원”이라며 “한화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 초연결 시대의 항공·우주 미래 사업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적극 힘쓰며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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