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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림은 ‘수화’ 연작에 살아 숨 쉬는 사계절의 숲을 담았다. 작가의 사계절이 담긴 작품 안에서 보편적인 우리 인생의 사계절이 펼쳐진다. 그의 작품에서는 조용한 가운데 움직임을 불러일으키는 정중동(靜中動)의 자태가 피어난다.
작업은 작가에게 내면과의 만남이 된다. 여행을 하거나, 일상 속에서 봤던 기억 속 풍경들이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투영된다. 옻칠, 한지, 삼베, 자개 등 자연적인 소재가 서정적인 감성을 자아낸다.
그의 작품은 무의식 속 익숙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친숙한 향수(鄕愁)는 관객에게 말을 건다.
학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