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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림은 2000년 보석 디자이너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12월 학고재에서 연 개인전을 기점으로 그는 현대미술 작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옻칠의 한 기법인 ‘지태칠’(紙胎漆)을 변형한 표현 방식을 볼 수 있다. 채림의 작업은 전통 기법에서 출발하지만 이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그의 ‘대지’ 연작은 삼베 위에 옻칠과 한지를 덧입히는 과정을 반복해 만들어진다. 한지를 찢고 부스러뜨리고 밀고 두드리기도 한다. 옻칠 안에서 한지가 특유의 거친 듯 부드러운 질감을 내쉰다.
학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