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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군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계화된 조직 속에서 상처 입은 개인의 인간성에 대하여 고민했다. 그로부터 서로 상반된 두 가지 대상의 경계를 이루는 것들을 그리는 작업으로 나아갔다.
그의 작품은 무거운 서사를 청량한 색감의 동화적 화면으로 풀어낸 점이 두드러진다.
그는 “군용으로 사용되는 ‘A형 텐트’는 안과 밖, 나아가 자연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은 경계를 이루는 대상이다”며 “가림막이지만 두텁고 견고하지는 않아 둘 사이 매개체로서의 역할에 더 가깝다. 그러므로 두 대상을 분리하는 동시에 연결 짓는 소재다”고 말했다.
학고재 디자인 | 프로젝트 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