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0억달러, EU 10억유로 등 백신 공급 지원금 75억달러 합의
백신 공급에 중국 러시아 견제...중 인권 문제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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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추구한 ‘미국 우선주의’와의 결별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G7 정상들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연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코로나19 위기와 기후변화 문제에 협력해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공동성명은 “우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더 나은 것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결의했다”며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경제와 사회로서의 강력함과 가치를 바탕으로 2021년을 다자주의로의 전환점으로 만들고, 우리 국민과 지국의 건강과 번영을 촉진하는 회복을 구체화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G7 정상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했고, 올해 G7 의장국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회의를 주재했다.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에 대한 지원금을 75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향후 2년에 걸쳐 기존 지원금의 두배인 40억달러를 내기로 했고, 유럽연합(EU)도 두배인 10억유로로 지원금을 올렸다. 일본도 2억달러를, 영국은 잉여 백신 등 5억4800파운드를 각각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G7 정상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용을 지키고 강고하고 지속가능한 균형 있는 경기 회복을 위해 경기부양책을 계속 펼치기로 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의사를 밝혔다.
정상들은 또 중국에는 각을 세웠다. 이들은 비시장 정책과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서로 상의해서 공동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와 미국이 아프리카에 백신을 보내지 않으면 중국과 러시아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중국 인권 문제도 다뤄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