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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갤러리는 소장품을 중심으로 동시대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몸, 정신, 물질, 자연 등 4개 주제로 나눠 살펴보는 ‘38℃’ 전을 오는 31일까지 본관에서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38℃는 코로나19 의심 증세인 고열에 해당하는 온도다. 동시에 38℃는 사람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목욕물 온도이기도 하다.
학고재는 가상 전시공간인 오룸에서 지난달부터 ‘38℃’ 온라인 전시를 열고 있다. 여기서 선보인 작가 14명의 작품 37점 가운데 선별해 박광수, 아니시 카푸어, 안드레아스 에릭슨, 이언 대븐포트, 이우성, 장재민, 주세페 페노네, 천원지, 팀 아이텔, 허수영 등 10명의 회화 14점, 판화 2점을 오프라인에서 소개한다.
이우성의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는 손바닥 안에서 불이 타오르는 장면을 담았다. 불은 작가의 초기 회화에서 주로 불안과 무력감을 드러내던 소재다. 인도 출신 아니시 카푸어의 ‘쿠비 시리즈’는 인간 사회, 정신의 연결성을 지형적 개념에 빗대어 추상화한 회화다.
온라인 전시는 다음 달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