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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아시안리뷰는 스타트업 데이터사인과 100개 회사의 소비자용 웹사이트들을 분석한 결과 22개 사이트에서 디바이스 핑거프린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해당 회사 중 대부분은 특정 방문자의 정기적인 사용장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기능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핑거프린팅은 컴퓨터 등 정보통신 기기들을 웹사이트 방문기록(쿠키)이나 이용자 개인정보 없이도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온라인 상태일 때 기기에서 사용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유형을 조사해 고유한 프로필을 만든다. 쿠키와는 다르게 사용자의 습관에 대한 광범위한 그림을 형성해 이 프로필을 생성한다.
이 프로필에는 사용자 이름 등 명확하게 식별될 수 있는 정보는 포함되지 않아 일반적으로는 일본의 법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닛케이는 쿠키가 합의되지 않은 자료분석 도구로 악명높아 핑거프린팅이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외부계약자들이 핑거프린팅 업무를 하면서 회사 대다수는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핑거프린팅 적용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려준 곳도 없었다.
일본 차량 공유기업 파크24 관계자는 “계약자에게 웹사이트 작업을 위임했다”면서 “(이용자) 추적을 몰랐다”고 말했다.
전일본공수, 도쿄 디즈니 리조트 등 6곳은 외부 계약자들이 핑거프린팅 기능을 처리해 이 기술이 적용되는 범위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
전일본공수 대표는 “(핑거프린팅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고 답변했다.
핑거프린팅은 쿠키보다 인지하기 어려우며 차단도 쉽지 않다.
이에따라 구글, 애플 등의 기술업체는 핑거프린팅에 대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비평가들은 이러한 관례가 사생활 침해라고 지적한다.
반면 핑거프린팅을 동의하는 사람들은 이용자들의 더 나은 온라인 경험을 위해 필요하다고 옹호한다.
핑거프린팅이 광고, 마케팅 면에서 이용자들의 경험을 개선시키며 무단 접근을 방지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APA 호텔 관계자는 광고 접근 향상을 위해 핑거프린팅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호텔 사이트를 방문했던 사람을 위해 이를 쓴다”면서 “그들이 검색사이트를 이용할 때 APA 광고를 볼 수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핑거프린팅 사용은 엄격한 감시가 이뤄지지 않는 등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핑거프린팅을 실행하는 외부 하청업체가 정보를 잘못쓰거나 제3자가 판매할 위험도 있다.
하지만 일본은 핑거프린팅 활용을 제한하는 법이 없다.
이는 유럽과 미국이 핑거프린팅에 대응하는 방식과 대조된다.
유럽연합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기업들이 핑거프린팅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을 할 때 먼저 사용자의 동의를 얻도록 요구하고 있다.
데이터 규정에 정통한 변호사인 오오이 테츠야는 “일본은 개인정보와 비슷한 데이터 수집인 핑거프린팅을 (제한하지 않아) 전세계 추세에 뒤쳐지고 있다”면서 “자료수집 기술 향상에 걸맞는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