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요일 예능 '유퀴즈온더블럭'에서 김지용 정신과 전문의가 정신과 환자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은 가운데 인도 타지마할 관련 문제가 등장했다.
25일 방송된 tvN '유퀴즈온더블럭'에서 김지용 정신과 전문의는 코로나19에 대한 환자들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김 전문의는 "밖에 안 나가게 되면 운동량도 떨어지고 식사도 더 대충하게 된다. 사람의 뇌는 호르몬의 불균형이 찾아온다. 어쩔 수 없이"라고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환자들에 대해 말했다.
이어 "환자분들이 대체 언제 끝나냐. 과연 끝날 수가 있을까 물어보신다. 제일 힘든때는 이게 과연 미래가 있을까 나의 사업이, 회사가 버틸 수 있을까 하며 심하게 불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 우울증과 우울감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김 전문의는 설명했다.
그는 "날씨에 비유를 하면 우울감은 흐리고 비오는 날로 생각하면 된다. 비오는 날은 흔하다. 누구나 우울함을 느낄 수 있다"라며 "우울증은 그 깊이가 다르다. 하루종일 비가 오는 날이 2주 연속으로 거의 매일 지속되는 걸 경험하시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주변 동료, 가족분들 가운데도 불안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너 왜이렇게 나약해. 왜 이렇게 약하니 같은 말은 최악이다"라고 언급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우울증에 빠져들면 나 자신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게된다. 사실은 내가 나약한 것이 아닐까. 게으른 것이 아닐까. 다른 사람에게 그런 이야기를 더 들으면 내가 부족한 것 안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현병은 환청과 망상으로 인해 힘들어하시는 분들이다. 어떤 환자분은 하루종일 본인을 욕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를 직접 겪에 되면 환청이라고 생각을 못한다. 하루에 100번씩 저를 부르신다. 저는 다른 분을 상담하다가도 전화가 온다. 저도 사람인지라 지치기도 하고 제가 빨리 약을 잘쓰고 증상을 조절해 드려야 하는데 그게 사람 마음처럼 잘 되지도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특히 "기분 변화가 심한 사람들을 조울증이 있다고 말하는데 조증상태일 때는 사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더 나가면 내가 사람이 아니고 신이구나 대단한 존재라고 느끼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김 전문의는 "가장 힘들때는 환자분들이 스스로 생을 떠나실 때 가장 힘들다. 죽음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다른과가 부럽다고 느낄때는 피검사, 영상검사를 통해 정확한 증상이나 중증도가 나타나는데 저희는 그런게 없다. 제가 진단 도구가 되어야 한다. 다른 분들의 검증, 진료를 볼 수도 없다. 그래서 더더욱 무섭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유재석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이 죽은 아내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건축물이다”고 문제를 출제했다.
이어 “인부 약 2만 명, 코끼리 천 여 마리가 투입된 대공사로 무려 2년에 걸쳐 완공됐다. 샤자한은 훗날 이것의 아름다움을 능가하는 작품이 탄생할 것을 우려해 공사에 투입된 모든 인부의 손목을 잘랐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인도 이슬람의 대표 건축물로 아내 이름을 딴 이것은 무엇일까”라고 말했고 김 전문의는 인도 타지마할이라고 정답을 맞춰 상금을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