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과 실종 해역 방문 조율 중... "진실 규명 위해 직접 나서"
|
이 씨는 20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동생이 실종된지 한 달째가 되는 만큼, 해양수산부에 내일(21일) 어업지도선 무궁화 15호를 타고 하 의원, 변호사와 함께 실종 해역을 다녀올 수 있는지 물어보려고 한다”며 “해역에 나가 동생이 실종됐을 당시 조류 정보 등을 수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남북이 ‘시신 훼손’, ‘월북 여부’ 등 A씨 사건 핵심 사안에서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진실 규명을 위해 직접 나서겠단 취지에서다.
하 의원실 관계자도 “이번주 국회 국방위원회의 지상작전사령부 방문 일정 등이 예정돼 있지만, 하 의원은 상임위 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이래진 씨와 A씨 사건 관련한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일정 추진을 위해 이 씨가 해양수산부에 긴밀하게 문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 당국은 A씨가 지난달 21일 인천 소연평도 남방 2㎞ 해상에서 실종됐다 이튿날인 22일 북한군에 의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당시 A씨가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과 북측이 신상정보를 파악하고 있던 점 등을 근거로 월북 중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A씨의 유족들은 정부의 월북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14일 인천 해양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한 수사당국의 갈팡질팡에 국민들은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며 “당국이 (A씨가 해상에서 이동했다고) 발표한 38㎞를 구명조끼를 입고 부유물을 붙잡은 채 헤엄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경계 초소가 즐비한 상황에서 대낮에 이동할 수 있었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