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청장도 관련 보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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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부 언론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 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차출할 수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이에 정 총리는 차라리 고향인 전북 진안군수를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웃어 넘기면서 서울시장 차출설을 조기에 차단하고 나섰다.
조성만 국무총리 공보실장은 이날 이메일 브리핑을 통해 “(정 총리가) 오늘 아침, 저와 실장 몇 명을 공관으로 불러 아침을 먹었다”며 “그 자리에서 누군가 언론에 난 ‘서울시장 차출설’을 얘기하자 빙그레 웃음 짓던 정 총리가 ‘차라리 고향 진안에서 봉사를 하라고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라고 한 마디 툭 내던졌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정 총리의 발언에) 모두 웃고 말았다”며 “그런데 그 웃음이 다시 기사가 돼 버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 총리의 발언과 조 실장의 이메일 브리핑에 담신 메시지는 6선 국회의원, 장관, 국회의장을 거쳐 총리를 맡고 있는 정 총리가 대권도 아니고 서울시장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총리실 관계자는 “완전히 소설 같은 이야기로, 민주당 내부에서 나온 이야기도 아니고 차출 의사를 타진 받은 사실조차 없다”며 “총리직 수행에 묵묵히 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관련 보도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고, 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정 청장 차출설을 강력 부인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취재진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민생명을 지키는 것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며 “야당이라면 그런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지 모르지만,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공직자를 막 그러면 안 된다.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